휴일 빈부격차
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월 첫 주는 퐁당퐁당 휴일이 되었습니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꿀 같은 주간이네요. 월수금만 출근하면 되니까요. 뭔가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는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아마 내일도 그럴 것 같네요.
저는 그래도 공휴일이 생기면 쉴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만, 다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쉬기 어려우시겠죠. 사람들이 쉬는 날이 자영업자에게는 매출을 올리는 날이니까요. 정부가 1일을 굳이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이유도 내수 활성화 때문이고요.
자영업은 특성상 그렇기도 하고,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휴일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직장인들 중에서 쉬는 날에 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다녔던 회사는 다른 휴일은 건드리지 않았지만, 근로자의 날은 출근을 시켰습니다.
굳이 돈을 더 줘가면서 왜 그러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만.
그 뒤로 다녔던 회사들은 다행히 공휴일은 잘 지켰습니다.
그런데 종종 주말에 돌아다니다 보면 근무하시는 분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작은 공장에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뭐, 사무실은 제가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일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요지는 규모가 작을수록 휴일에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큰 회사에 다닐수록 연봉도 높지만, 기타 유급휴가도 많고 휴식권이 보장됩니다.
규모가 작을수록 인원도 적기 때문에 납기를 맞추기 위해 휴일 근무를 강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정부가 휴일을 지정해도 쉬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마저도 빈부격차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