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됐네요.
짧게나마, 헛소리라도 일기처럼 남겨보자고 매번 생각하면서도 실행이 안되는 걸 보면 저도 참 한심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본 게시물에 9시 출근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대화였던 것 같은데, 출근시간에 대한 나름 고전(?) 논쟁이죠.
미리 와서 세팅을 마치고 9시에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 vs 9시에 와서 준비하면 된다
이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더군요.
저는 HR 담당자이기도 하고, 나름 꼰대 기질이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당연히 전자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적어도 20~30분 전에 회사에 도착하려고 했었고요.
그런데 인스타 게시물을 보면서 문득 생각이 든 게, 지금 내가 그러고 있던가? 였습니다.
저희 회사는 일종의 자율출퇴근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10시 ~ 17시를 코어타임으로 하고 있고, 8시 ~ 10시 사이에 출근해서 8시간 근무하고 17시 ~ 19시 사이에 퇴근하는 형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9시에 가는 날, 9시 15분에 도착하는 날, 9시 40분에 도착하는 날, 뭐 다양한 시간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퇴근은요?
9시 15분에 출근을 찍은 날은 언제 퇴근하면 되는 걸까요?
실제 퇴근시간은 남은 업무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18시 15분에 퇴근할 수 있습니다.
업무가 괜찮은 날은 실제로 딱 8시간 뒤에 퇴근하고 있거든요.
모든 직원들이 그렇게 하고 있고, HR담당자인 저도 그렇게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9시 출근에 대한 논쟁에서 저희는 9시에 와서 업무 준비하고 일하면 된다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셈이죠.
저는 꼰대라고 생각해 왔으면서 정작 근무시간 운영은 꽤나 러프하게 하고 있는 관리자였던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옳다 그르다의 개념은 아니고 회사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5분, 10분 근무시간 차이로 업무 성과가 엄청나게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긴 어렵죠.
대표, 임원, HR관리자 등의 생각이 어떤지에 따라 다채롭게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계속 이렇게 운영할 계획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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