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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

광주FC, 사우디 강자를 마주하다

by 노이슈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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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전의 대진이 결정되는 날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만, 스포츠 뉴스 사이트로 이동했다가 우연히 발견했답니다. 관심이 조금 부족했네요. 요즘 광주를 응원하고 있으면서도 말이죠.
 
아무튼, K리그에서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마지막 남은 자존심 광주FC는 거대한 벽을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8강 상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그야말로 초호화 군단인 알 힐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서아시아 국가의 구단들은 알 힐랄 만이 아니라 대부분 오일머니로 유명 선수들을 긁어모은 체급 높은 팀들이긴 합니다.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도 있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알 힐랄은 최강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해외축구를 조금이라도 보셨던 분들이라면 들어보셨을 만한 이름들이 다수 모여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주앙 칸셀루, 세리에A에서 이름을 날렸던 밀린코비치-사비치, 현재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브스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후벵 네베스, 첼시 출신 수비수 쿨리발리 등은 말할 필요가 없는 선수들이죠.

게다가 미트로비치, 말콤, 헤난 로지 등 선수들도 그에 못지않은 이름값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게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가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이름값을 보면 유럽 챔피언스 리그를 뛸만한 선수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게 아닌지, 여기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인데 말이죠.
 
기사를 보니, 알 힐랄의 선수 몸값 총액이 약 2,800억 수준이라고 합니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요.
우리의 광주FC는? 130억 정도 한다는군요.
이 정도면 진부한 표현으로 다윗과 골리앗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 광주FC를 지켜보고 있는 모든 팬들은 결국 이정효 감독만 바라보고 있을 겁니다. 저도 그렇고요. 사실 선수진만 보면 도저히 상대가 안되니까요.
지금까지 멱살 잡고 광주를 이끌어온 이정효 감독 밖에는 믿을 구석이 없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이길 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다들 그러시겠지만.

광주FC는 처음 만나는 상대를 당황시킬 수 있는 팀입니다. K리그에서 고전하면서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순항했던 이유는 바로 그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덤비는 팀들이 큰코다칠 수 있는, 전술과 조직력으로 다져진 저력을 보유하고 있죠.
 
하지만 알 힐랄 정도의 체급이면 사실 선수 각자의 단순 개인 역량으로도 다 뒤집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현재의 광주 선수단에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그나마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렸으면 좋겠습니다. 기왕 한판 붙을 거 광주도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전력으로 승부를 치렀으면 하네요.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상대이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정해진 것을.

이정효 감독이라면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을지도 모르죠. 기대를 안 한다고 말하면서도 살짝은 광주의 선전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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