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축구 경기에서 심판들의 판정 트렌드는 명확합니다. K리그에서만은 아니고 EPL에서도 동일합니다. 아마 EPL이 먼저 그런 추세를 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방향성은 최대한 경기가 끊기지 않고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경기의 흐름을 끊지 않는다는 점과 플레이 타임이 길어진다는 장점도 있고 몸싸움에 더 관대해지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단점은 역시 경기가 거칠어진다는 점입니다. 축구는 필연적으로 몸과 몸이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경기입니다. 밀고 밀리며 손을 쓰기도 하고, 타이밍이 늦으면 공이 아니라 상대 선수의 다리를 걷어차버리는 일은 항상 일어나죠.
심판은 이러한 몸싸움들이 너무 격해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파울을 선언해줘야 합니다.
몸싸움이 허용되는 경기이지만, 선수들도 사람이다 보니 자꾸 부딪히고 밀리고 넘어지다 보면 감정적으로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결국 서로 흥분한 상태에서 거친 몸싸움과 태클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어제 치러진 광주와 포항의 경기에서도 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광주의 조성권 선수가 공중볼을 처리하기 위해 점프한 상황에서 포항 어정원 선수가 뒤늦게 부딪혔고, 조성권 선수가 균형을 잃고 머리부터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어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구급차까지 동원되어 바로 후송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이정효 감독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심판에게 항의했고, 관중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판의 요지는 몸싸움을 적정 수준으로 끊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몸싸움에 관대하면 선수들도 모험적인 상황에서도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도 격렬한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이건 선수들의 잘못은 아닙니다.
경기 진행 기준에 맞출 수밖에 없죠.
하지만 그로 인한 결과물은 조성권 선수가 위험한 상황을 맞이한 것뿐입니다.
경기의 재미를 위한 것도 좋지만, 다치지는 말아야죠.
심판들의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광주와 포항 경기의 판정은 그것 외에도 엉망이었습니다.
잘 좀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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