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력서란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이력서에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입사지원서는 회사와 지원자의 소통 창구입니다. 아마 회사의 채용공고 이야기를 할 때 같은 뉘앙스로 언급했던 것 같은데 회사는 채용공고로, 지원자는 입사지원서를 통해 서로를 확인하고 소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채용공고를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채용포털에 많은 돈을 써가면서 지원자들에게 더 노출시키려고 합니다.
지원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최대한 많은 공모전, 인턴 등의 경험을 입사지원서에 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어떻게 하면 자기소개서를 잘 쓸 수 있을지 고민하고는 하죠.
서류전형에서는 회사가 나를 평가하는 근거자료가 입사지원서 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하고, 최대한 매력적이게 작성해야 합니다.
 
 

스펙, 보나요?

 
 
민감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회사마다 다를 수도 있고요. 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포스팅을 작성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펙을 안 보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채용하고자 하는 인원 대비 지원자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허수 지원자가 정말 많다고 말씀드렸지만, 그 허수를 걷어내도 지원자는 아직 많습니다. 결국 어떻게든 평가 잣대를 통해서 면접 대상자를 선발해야 할 텐데, 계속 말씀드리다시피 회사 입장에서도 볼 게 많지 않거든요. 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다지만 그것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통상 스펙이라고 말하는 것들 중에 좋은 학교, 높은 학점은 성실성에 대한 증표로, 공모전이나 인턴은 직무 관련성이 있을 경우에 한해 경험에 대한 증표로 삼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저는 해당 직무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닌 자격증은 가점으로 고려한 적이 없긴 합니다. 아무튼 채용은 '선발' 과정이라는 특성상 스펙이라는 지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 보통 뻔합니다

 
 
자기소개서들을 검토하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지원자분들은 거의 대부분 동아리 회장님이고 국토대장정쯤은 한 번씩 다녀오신 분들이라는 점입니다.
농담 삼아한 이야기이지만 어쨌든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자기소개서가 너무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회사들이 자기소개서 질문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중소중견기업들은 자유양식으로 자소서를 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이 자소서들이 포맷도 비슷하고 내용도 대동소이합니다. 이런 자소서들을 검토하다 보면 솔직히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옵니다.
물론 자소서가 소설도 아니고(자조적인 의미로 자소설이라는 말도 있지만요) 평가자를 즐겁게 해줘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지원자는 입사지원서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전달해야 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적어도 평가자가 내 자기소개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억에 남는 입사지원서 중 하나는 자기소개서를 인터뷰 형식으로 작성한 케이스였습니다. 딱딱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히면서도 스스로를 잘 어필했던 자기소개서였습니다. 그 친구는 최종 합격해서 회사도 잘 다녔고요. 물론 그렇다고 자기소개서를 이런 방식으로 쓰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딱히 정답이라는 게 없는 분야니 까요. 하지만 핵심은 평가자의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경력기술은 상세하게

 
 
신입이 아닌 경우에는 사실 다른 어떤 사항보다 경력기술이 중요합니다. 자기소개서는 별 관심도 없는 평가자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잘 써오면 더 좋고요. 아무튼 경력자는 어떤 업무를 해왔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력기술서를 잘 작성해주셔야 합니다.
이때 단순히 업무를 나열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상 업무보다는 프로젝트 개념으로 경력을 서술하시는 게 좋으며, 이때 나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도 적어주셔야 합니다. 대체로 경력에 관해서는 부풀리는 경향들이 있으시지만 보통 평가자들도 해당 회사에서의 연차 등을 감안해서 판단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본인의 역할을 상세히 적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경력은 부풀려봐야 면접에서 대부분 들통납니다. 몇 가지만 물어봐도 발만 걸쳐놓고 다 한 척한 건지는 드러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