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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이야기

이력서, 이렇게 쓰시면 안돼요

by 노이슈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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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채용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현재 재직 중인 회사는 수시 채용을 하고 있고, 사세가 확장 중에 있어서 거진 1년 내내 채용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이번에도 공고를 한건 마쳐 서류를 검토하고 현업과의 협조를 통해 면접자를 선발했습니다. 서류 검토를 하다 보니 입사지원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주제를 가져와봤습니다.
 
인사업무를 하면서 이력서를 몇 개나 봤을까 생각해 봤는데 대충 예측도 안 되는 수준이긴 합니다. 제 경력 중에 가장 많은 채용을 진행했던 2021년에는 1월부터 7월까지만 해도 총 37건의 채용을 진행했고, 취업포털을 통해 받은 이력서만 4천8백 건에 이르렀거든요. 담당자는 저 혼자였기 때문에 검토도 제 몫이었고요. 그래도 꽤나 많은 이력서를 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력서, 다 읽어보나요?

 
 
대기업은 차원이 다르겠지만 제가 경험한 중소~중견기업의 수준으로 말쓰드리자면 한 포지션의 채용에 적을 때는 몇십 개, 많을 때는 천 개 이상의 이력서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인사담당자는 이 이력서들을 다 검토할까요?
아닙니다. 조금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제대로 검토할만한 가치가 있는 이력서는 전체 지원자 숫자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지금 드린 말씀은 지원자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허수 지원자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예를 들자면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올렸는데 10년 경력자가 지원하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경력이 유사 수준이면 검토라도 해보겠지만 너무 차이나는 경우에는 그냥 거릅니다. 안 그래도 검토해야 할 이력서가 많거든요.
경력기간뿐 아니라 분야가 아예 다른데도 그냥 지원하는 이력서들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읽어볼 필요가 없어 그냥 패스합니다.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이상한(?) 이력서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성의가 조금은 있어야 합니다

 
 
경력이나 분야가 완전히 달라서 스크롤을 안 내리게 되는 이력서들이 많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외에도 스크롤을 내리다가 곧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게 하는 이력서들도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우선, 자기소개서가 아예 없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략 기본적인 정보들이 괜찮아서 아래로 내려봤는데 자소서가 아예 없으면 맥이 빠져 버립니다. 회사에서 지원자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는 많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입니다. 그중에서 자기소개서가 빠져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두 번째는 누가 봐도 공용이력서인 경우입니다. 사실 이해 못 하는 건 아닙니다. 지원자분들도 당연히 귀찮죠. 회사마다 이력서를 다르게 가져간다는 게 말이죠. 하지만 문제는 자기소개서를 읽어보면 다 티가 난다는 점입니다. 아 이분은 우리 회사에 맞춰 자소서를 일부라도 수정했구나, 이 분은 즉시지원을 위한 공용이력서를 사용하시는 분이구나 라는 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타회사 이름을 고치지 않고 지원한 경우는 최악 중의 최악입니다. 오탈자가 많은 것도 물론이고요. 물론 진심으로 가고 싶은 회사라면 더 성실하게 입사 지원서를 작성하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작은 부분도 신경 써서 작성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부분이 안되어 있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거든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좋은 이력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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