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전을 마지막으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마무리 됐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에서 치른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무승부가 있었지만, 나머지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가볍게 3차 예선에 진출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2차 예선을 총 세명의 사령탑 하에서 치렀으니 다사다난했던 것 같습니다. 이 타이밍에 다시 한번 정몽규 퇴진을 외치고 싶네요.
아무튼, 마지막 경기였던 중국전을 가볍게 돌아보려고 합니다.
중국은 처참한 수준의 기록을 보였습니다. 점유율은 20퍼센트 수준이고, 풀타임 동안 패스 횟수도 100번이 안 됐습니다. 슈팅을 2번 기록한 게 다행인 경기를 펼쳤죠.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철저히 수비 위주의 경기를 준비해 왔습니다.
이해는 가는 것이, 상대팀은 전력 상 한참 위인 대한민국이고 원정 경기인 데다가 중국입장에서는 꼭 승리가 필요한 경기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철저하게 걸어 잠그면서 무승부를 노리고 운 좋게 역습으로 승리를 얻으면 땡큐다라는 전략을 가져왔습니다.
이에 따라 반대로 우리 입장에서는 답답한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공은 가지고 있지만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패스만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죠.
상대가 워낙 밀집 수비를 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점유율 같은 수치만 보신 분들은 스코어에 불만을 가지실 수 있지만, 애초에 중국이 공을 가질 생각 없이 수비만 했기 때문에 나타난 데이터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민규 투입 후 빠른 전개와 크로스 후 세컨드볼 과정에서 이강인이 깔끔한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중국의 작전은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그럼에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수비적인 경기를 준비해 온 중국이었습니다.
경기 내적인 부분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손흥민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공을 가지면 저돌적으로 상대 수비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김도훈 감독대행이 확실하게 주문한 내용인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 수비 두 명 정도는 제쳐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무쌍을 찍은 손흥민입니다. 밀집 수비가 아니었으면 슈팅 타이밍도 몇 번 있었을 텐데 하도 바글바글 모여있어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공격진에서는 황희찬의 컨디션이 크게 좋아 보이지 않았고, 이재성도 존재감이 뚜렷하지는 않은 경기였습니다.
대체로 상대가 너무 내려앉다 보니 시원한 모습이 보이긴 어려웠습니다만, 후반 시작 정도에는 주민규를 투입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공을 가지고 상대를 괴롭힐 능력이 있는 배준호도 투입 시기가 아쉽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있습니다.
이번 소집에서는 정우영이 고생했지만 앞으로는 어떤 선수가 그 자리를 메울지 걱정되는 상황이고, 풀백 포지션에 대한 부분도 여전히 고민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박승욱과 황재원을 테스트해 본 점이 아주 좋았지만 활약이 만족스러웠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임시감독 체제로도 2차 예선은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정식 감독을 빠른 시일 내에 잘 선임해서 앞으로의 국가대표축구를 잘 이끌었으면 좋겠고, 정몽규는 어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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