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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

국가대표 간만에 대승, 싱가포르전 이야기

by 노이슈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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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저는 대표팀 경기보다는 클럽 축구를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항상 발을 맞추는 클럽 축구가 더 수준 높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있는 국가들은 단기간의 연습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대체로 클럽축구가 색깔도 뚜렷하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축구팬으로서 대표팀에 관심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한민국 대표팀의 모습에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제발 좀 나가줬으면 좋겠는 정몽규부터 이름도 보기 싫은 클린스만 전 감독, 그리고 새로운 감독 선임이 지지부진한 것까지 당최 좋은 소식이 없기 때문이죠.

게다가 올림픽 진출 실패까지 더해지니 분위기가 좋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협회가 호언했던 5월 내 정식감독 선임은 실패로 돌아갔고, 김도훈 임시감독 체제로 6월 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일단, 대표팀 명단부터 신선한 면이 있습니다. 부상자들로 인한 반강제성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K리그에서 폼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하면서 클린스만이 망쳐놓은 부분들을 고쳐나가는 점이 좋았습니다.

2부이긴 하지만 스토크시티의 신성 배준호 선수를 선발한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경기를 돌아보면 워낙 대승이었고 실력차가 뚜렷하데 보이는 경기이긴 했습니다. 몇 가지 짚어볼 만한 점이 있는데요.

우선, 손흥민의 움직임이 지금까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이타적인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해오던 손흥민이었지만 이 경기에서는 공만 잡으면 돌격모드로 드리블을 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성공률도 높았고 골도 두 골이나 넣었죠. 상대팀의 퀄리티를 생각했을 때 아주 좋은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대 1 돌파가 가능한 매치업이면 해줘야지요.

두 번째는 주민규의 활약입니다. K리그 보시는 분들은 어차피 그 실력 잘 알고 계실 거고, 지난번에도 잘했는데 공격포인트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만 이번에는 골도 넣고 3어시까지 해내면서 자신을 증명했습니다.

뭔가 n년좌 소리를 듣던 제이미 바디가 생각나는데, 주민규가 몇 년 젊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규성도 클린스만이 잘못 써서 그렇지, 실력이 없는 선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 앞에 조규성, 주민규 두 선수가 있다면 저는 주민규 선수를 출전시킬 것 같습니다. 연계와 결정력 둘 다 주민규 선수가 더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배준호 선수가 뛴 데다가 데뷔골까지 넣어서 좋았습니다. 대전 경기를 볼 때부터 '저 선수는 반짝반짝 빛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스토크시티로 이적하고 적응까지 바로 잘해버리네요.

선발되더라도 이런 경기가 아니면 뛰기 어려울 수 있는데 다행히 대량 득점 경기여서 데뷔무대를 가질 수 있었고, 골까지 넣으면서 최고의 날을 보냈습니다. 움직임과 터치 등 전반적으로 훌륭한 선수여서 계속 기대됩니다.

수비적으로는 센터백들이 다 교체된 상황이다 보니 상대 수준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조현우 선방이 없었으면 안 좋게 시작했을 수도 있었고요.

그래도 클린시트 했으니 다행입니다. 황재원 선수는 K리그에서 보던 것에 비하면 공격과 수비 모두 아쉬운 모습이었고, 박승욱 선수는 좋았습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실력차가 심한 매치업이었어서 전술을 따질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개인 실력으로 이미 상대가 안되더군요.

어쨌든 김도훈 임시감독 체제에서 깔끔하게 대승을 거둔 점은 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중국전도 잘해줬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중국을 정말 싫어해서, 싱가포르보다 더 크게 밟아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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