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득 시험을 보고 난 교실의 풍경이 떠올랐습니다. 학교를 졸업한지가 오래 지났다 보니 시험기간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말이죠.
아무튼, 학창 시절에 시험을 치르고 나면 친구들의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시험이 끝났다는 사실이 기쁠 뿐 성적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 없는 친구도 있고, 교과서를 들춰보며 혹시 아까 헷갈렸던 그 문제를 틀린 건 아닌지 확인해 보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반응들로 교실이 시끌벅적 해 지는 시간이죠.
일단 성적에 아무 관심 없어 무조건 신난 우리 친구들을 제외하고 보면, 이제는 탄식하는 아이들과 기뻐하는 아이들의 두 무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이 잘 나온 친구들, 아니면 에라 모르겠다 찍었던 문제를 맞힌 아이들이 기뻐하고 있을 것이며 찍은 문제들이 다 한 끗 차이로 빗나간 아이들과 목표했던 점수를 달성하지 못한 아이들이 아쉬움에 빠져 있겠지요.
그런데, 아쉬워하는 아이들 사이에는 과목에서 한 개 또는 두 개 정도의 문제만 틀린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 아이의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분노하죠. 시험 잘 봐 놓고 우울해하고 있다며 지탄합니다. 장난으로 타박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종종 정말 기분 나빠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하지만 누구나 처한 상황과 기준이 다른 법이기에, 만점을 받지 못해서 슬픈 친구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나의 80점과 내 친구의 80점은 같은 듯하면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에서도 타인과 나의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부분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의 상황과 기분, 성향 등에 따라서 언제나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고 커뮤니케이션한다면, 소통으로 인한 문제를 조금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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