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유주의자들의 현 주소

우리나라는 정치적인 면에서 의견 대립이 참 심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사실 공개적으로 정치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이곳은 혼자 떠드는 블로그이기 때문에 그냥 제 생각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생각해 보니 뭐 이미 계엄 이야기는 한 번 했네요.

자칭 자유주의자들이 있습니다.
자유주의가 무엇일까요? 세부적인 정의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일단 태동은 국가, 정부로부터 시민적, 경제적 간섭을 벗어나고자 했던 움직임에서 나옵니다.

자유는 쉽게 생각하면 어떤 억압적인 구속에서 벗어나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과거 국가가 세금과 징병(전쟁)과 같은 일들을 제멋대로 자행하던 시절에 부르주아 혁명이 이들을 깨부수면서 자유주의적인 정치형태를 만들어냈죠.

자유주의. 좋은 말입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참 신기한 게 자칭 자유주의자들이 가장 독재에 관대합니다.

자유와 독재는 가장 상극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말이죠.

지난 시절에는 박정희나 전두환이 설칠 때도 그랬고, 지금은 윤석열 계엄 사태에 옹호하는 세력도 자칭으로는 자유주의자들입니다. 우습게도 말이죠.

사회과학은 용어 정의의 학문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저는 독재나 계엄을 선포한 자들을 자유주의를 신봉한다는 인간들이 지지하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네요.

사실 대충 알긴 합니다. 그 자들의 자유는 경제적 자유, 특히 본인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자유만 말하고 있다는 점을요.

다른 용어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자유라는 단어가 아깝거든요.
독재와 자유의 공존, 참 같잖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