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이야기

K리그 이야기 - 김기동 감독의 서울행

by 노이슈 2023. 12. 17.
반응형


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올 한 해 동안 K리그를 팔로우하던 와중에 최근에 가장 슬픈 소식이 들려오고 말았습니다.

제가 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감독님들 중 한 분인 김기동 감독님이 서울로 부임한다는 소식입니다.

풍족하지 않은 예산으로 유명해진 선수는 지키기도 어려운 포항에서 특유의 템포 빠른 축구를 보여주었고 올해는 부상자까지 많아져서 경기 운영 자체가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K리그1에서 2위, FA컵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 1위 16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거둔, 그야말로 명장이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감독님입니다.

포항은 그래도 제가 선호하는 구단이라 같이 응원하고 있었는데, 하필 FC서울이라니요.

사실 김기동 감독 개인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결정입니다.

포항 감독하면서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요. 적은 예산으로 원하는 선수로 팀을 구성하기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든 성적을 내는 감독으로서의 지도자 인생은, 가성비형 명장이라는 평가는 받아도 최고의 지도자로 올라서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제는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는 FC서울 같은 팀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고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겠지요.

하지만 그 구단이 하필 FC서울인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팀이기 때문이죠. 한동안 파이널B에서 헤매던 서울이 다시 강팀의 반열로 올라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퍼즐을 갖췄습니다. 내년부터 바로 상위권의 자리를 되찾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이상 리그를 보면서 김기동 감독을 응원하지는 못하게 됐으니 차라리 잘해서 해외로 진출해 버리길 바라겠습니다.

이정효라도 광주에서 잘하다가 바로 해외로 가기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