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서장이 매우 길어서 죄송합니다. 그러려니 이해해 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말씀드린 대로 면접에는 합격했고, 고민 끝에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무엇을 보고 이 회사에 합류를 결정했을까요?
다녀도 될만한 회사인지 확인해 볼 때 다양한 측면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회사라면 좋겠죠? 회사 이름까지는 잘 몰랐는데 제품명을 보니 "아 이 회사가 만든 거였어?"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인기상품을 보유한 회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은 없지만 복지가 좋은 회사를 다루는 기사에는 꼭 들어가는 알찬 회사도 괜찮죠. 또 잡플래닛을 찾아보니까 평점이 3.5가 넘는 회사라면 다녀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만할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 모든 것들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있죠. 회사 이름은 처음 들어보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기사가 몇 개 있긴 한데 잘 모르겠는 데다가 잡플래닛에는 등장하지도 않는 회사.
바로 제가 다니는 그곳입니다.
그럼에도 합류를 결정한 건, 먼저 회사가 도전하고 있는 분야와 아이템에 대해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회사에 대한 광고나 홍보가 많은 경우에는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내 판단이 항상 옳지도 않겠지만 스타트업에 합류를 고민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생각보다 엉터리 아이템도 많고, 레드오션에 무턱대고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충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면접 경험이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정도 규모의 회사에서 HR을 채용하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경영지원담당자가 아니라 HR만 전담하는 인원을 말하는 겁니다.
작은 기업들은 대체로 재무회계 쪽에 중점을 두고 사람을 뽑습니다. 그리고 인사는 급여나 채용만 어떻게든 돌아가게 하죠. 외주도 주고요.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인건비 문제로 인해 대체로 관리부서의 인력은 최소화하고 싶어 하기 때문인데, 솔직히 HR보다야 돈 관리하는 사람이 당장 중요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HR만 담당하는 과, 차장급 직원을 두겠다는 것은 회사조직을 더 체계화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과 회사의 마인드를 보고자 면접에 참여했는데 기대보다 더 좋은 면접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임원진의 마인드와 회사 분위기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직 매출이 없다는 점이 걱정되기도 했습니다만, 회사가 크게 외부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결국 합류하게 됐습니다.
수익구조가 불안정한 스타트업 특성상 초기에는 외부기관의 투자가 중요합니다. 직원들의 인건비뿐 아니라 아이템의 개발과 생산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금이 필요하죠.
게다가 외부 투자기관도 자원봉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저 같은 무지렁이보다 훨씬 다각도로 사업에 대해 검토했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라면? 한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는 거겠죠.
다행히 마음에 드는 회사를 만나서 스타트업에서 밑바닥부터 HR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업무로 부딪혀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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