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HR이야기 - 파악하기

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드디어 입사한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요?

이 질문은 스타트업이 아니라 모든 회사에 적용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회사를 파악하는 작업입니다.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겠는데,
일단 내 업무와 관련하여 회사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만들어내거나 보완함에 있어서 내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내 권한이 어느 정도 일지 업무와 관련한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도 입사한 후 한동안은 회사를 파악하는 시기를 가졌습니다.

첫 번째로 언급해 드렸던 업무적으로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확인해 본 결과, 아무것도 없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와우.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HR과 관련하여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공식화된 무언가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진짜 아예 없거나, 있어도 직원들의 구전으로 전해질뿐 문서화된 어떤 것도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뭐, 나쁘진 않습니다. 다 만들면 그만이니까요.

두 번째인 업무에 대한 분위기를 파악하는 건 조금 더 어려웠습니다. 이유는 저도 이런 스타트업이 처음이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HR을 전담해야 하고 이것저것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몇 번의 미팅을 통해 업무 논의를 진행해 봤는데 지금까지 다녔던 회사들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저는 나름 인원이 있던 중견기업에서 지시하달 식으로 일을 배웠다 보니, 어느 정도 방향성의 가이드를 제시받은 후에 업무를 진행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기서 저에게 바라는 방식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중심이 돼서 의견과 방향성,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설득하는 업무 스타일이 필요한 회사였습니다.

임원들이 저에게 했던 말은, HR은 당신이 여기서 가장 전문가이니 방향성과 아이디어, 많은 의견을 제시하고 우리를 가르쳐달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업무 방식이 필요해진 거죠.

어쨌든 해야 할 일의 범위와 이들이 원하는 일 하는 방식을 알았으니, 이제 하나 하나 해나갈 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