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축구팬으로서 정말 즐거운 요즘입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K리그의 흥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인기팀들의 부진으로 인한 아쉬움이 있지만, 다행히 리그 전체적으로는 훈풍이 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감독들의 잔혹사는 여전히 현재진행 중입니다. K리그 1과 2를 가리지 않고 감독들이 자리를 잃거나 살얼음판을 걷는 중이네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수원 삼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작년에 정말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죠. 지켜보면서도 설마 설마 했습니다.
솔직히 막판에 경기를 보면서는 '아 살아남기 어려운 경기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만 어쨌든, 수원 삼성의 강등이라는 대형 사건이 터졌습니다.
별로 좋아하는 팀은 아니었지만, 전통의 강호가 몰락하는 모습과 수원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지켜보자니 마음이 조금 이상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K리그2로 내려온 수원 삼성은 염기훈 당시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는 선택을 합니다.
참 의아한 결정이었죠.
염기훈 전 감독이 감독대행이던 시절의 경기력이 좋았나?? 생각해 보면, 그랬다면 강등을 안 당하지 않았을까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아니면 K리그2가 만만해 보이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부 리그는 혼돈 그 자체입니다.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이죠. 누구도 승격을 자신할 수 없는 그런 전쟁터입니다.
그런데 총사령관을 초보 지도자에게 맡긴다니요.
심지어 초보 총사령관은 무패우승을 간접적으로나마 언급하기까지 합니다. 솔직히 저도 황당한데 그 이야기를 들은 선배 감독들이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요.
초반에는 극장골과 함께 어느 정도 순항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연패에 빠져버렸고 이 와중에 경기력이 좋았나 하면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염기훈 전 감독에게는 아쉽게도 시간이 주어질 수 없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수원은 당장의 승격이 가장 중요한 팀입니다. 경기력이고 뭐고 일단은 이겨야죠.
5연패에 빠진 염기훈 전 감독이 버티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본인이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테고요.
그렇기 때문에 수원의 선택이 아쉽습니다. 조금 더 경험이 풍부한 감독을 선임했어야 하는 건 아닐까요.
물론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습니다. 수원이 결과적으로 승격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수원 삼성과 팬들 그리고 염기훈 전 감독에게는 일단 큰 상처 하나를 만들고 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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