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주말 동안 흥미로운 K리그 경기가 많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토요일에는 1부, 2부 가릴 것 없이 골도 많이 터지고 스토리가 있는 경기들이 치러져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리그팬으로서는 재미가 있으면서도 아쉽기도 했는데, 각 팀 팬분들은 아마 속에서 열불이 나셨을 경기가 있었습니다.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바로 대구와 포항의 경기입니다.
감독 포함 퇴장 3명, 막판 VAR 골 취소로 인해 최종 결과 3 대 3 무승부.
그냥 이렇게만 보면 치열하고 재미있는 경기의 스탯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만, 경기는 난장판이었고 스토리작가는 주심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최근 K리그의 판정 트렌드는 '어지간하면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는다'입니다. 경기의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어느 정도 몸싸움을 용인하고 있죠.
거기에 한 가지 더하자면 심판 판정의 권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목적 자체로만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만, 거친 몸싸움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없다 보니 선수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항의를 하기도 하는데 이때 심판들이 본인 판정의 권위를 내세우며 카드를 남발하기도 하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이 경기에서도 파울을 범한 포항 허용준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두 번의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퇴장당했습니다.
허용준의 행위는 파울이었다고 봅니다. 어떤 용어를 사용했는지 모르지만 항의도 할 수는 있죠. 그런데 짧은 시간에 연이어 두 개의 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건 허용준이 격한 언어를 사용했다거나 하는 정도가 아니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그에 이어 박태하 감독의 퇴장은 더 가관인데, 벤치에서 격하게 항의하긴 했겠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심판이 화를 유도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주심의 제스처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박태하 감독이 그 정도로 화난 모습은 처음 봤네요.
마지막으로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대구의 요시노가 퇴장을 당했는데요. 이동희와 몸싸움 끝에 격하게 뿌리치면서 이동희의 어깨를 가격해 버립니다. 이에 이동희가 바닥을 구르고, 주심은 퇴장을 선언하는데 VAR 검토 후에도 원심을 유지합니다.
물론 요시노의 짜증이 섞인 격한 뿌리침이 보복성 행위로 볼 여지도 있다지만 퇴장까지 갈 정도인지는 의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동희는 맞지도 않은 얼굴 감싸 쥐고 나뒹구는 게 보기 좋아 보이진 않더군요. 평소에도 거친 플레이와 다른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으로 안 좋아하는 선수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실망스러운 모습입니다.
아무튼 심판이 쓸데없는 부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경기는 난장판이 되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무승부라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대구는 극장골의 취소가 아쉽겠지만요.
그리고, 김종혁 주심은 자주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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