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팬텀싱어4가 끝난 지도 2주 차네요. 요즘도 출퇴근하면서 팬텀싱어4 노래들을 듣고 있습니다.
출근거리가 가까워서 한 네다섯 곡 정도 듣다 보면 회사나 집에 도착하는데 저는 노래를 들을 때 꽂힌 곡들을 반복해서 듣는 경향이 있어서, 출퇴근할 때도 같은 노래를 듣습니다. 팬텀싱어4 결승무대 중 몇 곡이랑 기존에 음원으로 안 나왔던 곡들을 듣고 있는데요.
결승곡들을 듣다 보니 크레즐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크레즐은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시다시피 유연함을 가진 바리톤 이승민, 팝 되는 국악인 김수인, 아이돌 메보 조진호, 노래천재 임규형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김수인+이승민의 river부터 시작해서 임규형이 더해진 황진이 무대로 팀의 기틀을 잡았고 마지막으로 조진호가 합류했습니다. 이들이 방송에서 이야기 했지만 무대를 보더라도 알 수 있는 점은 크레즐의 기반은 팝이라는 점입니다. 함께 했던 거의 모든 무대들이 그랬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저는 리베란테를 응원하긴 했지만, 결승 1차전과 2차전 통틀어서 무대를 가장 잘한 팀은 크레즐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의 역량과 음악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주었죠. 결승 1차전 무대 한편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3위에 그쳤고 1위, 2위 팀과의 격차도 상당했습니다. 사실 결승을 보기전부터 리베란테와 포르테나의 싸움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크레즐의 인기와 인지도가 심각한 수준이었으니까요.
팬텀싱어를 4 시즌 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팬텀싱어 시청자들이 결국 파격보다는 성악을 기반으로 한 정통 크로스오버를 선호한다는 점입니다. 크로스오버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성악가들로만 구성된 팀이 3에서는 우승을 하고 4에서도 우승 문턱까지 갔었고 시즌1의 포르테 디 콰트로도 성악 2, 성악출신 1, 성악느낌발성 1명으로 구성되어 있죠. 시즌 2는 세 팀 모두 성악가가 2명 이상 포함되어 있어서 비슷했고요. 아무래도 재기 발랄함보다는 웅장함에 더 매료되는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의 이런 성향은 크레즐에게는 좋게 작용할 수가 없었는데, 크레즐이야말로 시즌 4까지 결승에 진출했던 모든 팀들 중에 가장 변칙적이고 파격적이며 재기 발랄한 팀이었기 때문입니다.
결승무대에서 보여줬던 네 번의 무대가 모두 환상적이었기에 3위라는 성적이 아쉬울 수는 있지만 그들이 보여줬던 끈끈한 팀워크를 보면, 팬텀싱어4 이후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팬텀싱어4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으나, 팬텀싱어4에서 탄생한 크레즐이 만들어갈 무대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Where is the fun? In CREZL!!
'잡다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팬텀싱어4 - 리베란테 (3) | 2023.06.15 |
---|---|
팬텀싱어4 - 포르테나 (0) | 2023.06.14 |
고전게임 이야기 - 삼국지2 (1) | 2023.06.10 |
MBTI에 대한 소고 (2) | 2023.06.08 |
팬텀싱어4 결승전 - 리베란테 우승 (0) | 2023.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