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에 대한 소고

 
 
 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오늘은 MBTI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MBTI는 한참 전부터 유행했습니다만 저는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서 뒤늦게 작년에서야 검사를 해봤습니다.
 
 

MBTI란?

 
 
MBTI는 캐서린 쿡 브릭스와 그녀의 딸 이자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칼 융의 초기 분석 심리학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한 자기 보고형 성격 유형 검사입니다. 네 가지의 선호경향을 각각 두 가지 방향으로 분리하여 사람의 성격을 총 16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MBTI에서 분류하고 있는 선호경향은 다음의 네 가지입니다.
1. 주의초점 : 에너지의 방향 (외향 E ↔ 내향 I)
2. 인식기능 :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 (감각 S ↔ 직관 N)
3. 판단기능 : 판단의 근거 (사고 T ↔ 감정 F)
4. 생활양식 : 선호하는 삶의 패턴 (판단 J ↔ 인식 P)
 
워낙 많이들 알고 계시는 내용이니만큼 각각의 상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네 가지 선호경향에 대해 각자 자신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하나의 범주에 속하게 되며, 그 지표를 조합하면 총 16가지 성격유형이 도출됩니다. ESTJ, INFP와 같이 각 선호경향마다 하나의 지표씩 선택되는 거죠.
 
제 MBTI는 ISFJ라고 합니다. 내향적이며 감각적으로 인식하고 감정에 기반하여 판단하며 계획적인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MBTI의 함정

 

기껏 MBTI를 검사해서 결과를 받아 들었지만, 저는 사실 이런 류의 검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재미로 하는 건 좋은데, 맹신하는 분위기를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대로 제 MBTI는 ITFJ입니다. 내향적이며 감각적으로 인식하고 감정에 기반하여 판단하며 계획적인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되는데요.

제가 정말 그런 사람일까요?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저는 극도로 내향적인 건 맞거든요. 그런데 나머지 항목들은 어떨까요?
사람은 복잡한 존재이며 매 순간 다른 생각과 결정을 합니다. 저도 저를 잘 모르죠. 이럴 때는 감정적이다가 어떤 경우에는 한없이 이성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황마다 다르고 사람 마다도 저를 다르게 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참 감성적인 사람으로 보지만 어떤 사람은 제가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하기도 하거든요.

MBTI가 나쁜 건 당연히 아닙니다. 흥미롭기도 하고 참고로 하기에 좋은 자료이기도 하죠.
다만 너무 MBTI가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인 양 맹신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