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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이야기

재택근무에 대하여

by 노이슈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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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곁으로 빠르게 다가왔던 재택근무가 일상 회복과 함께 다시 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재택근무에 대한 생각을 주절거려보려고 합니다.
 
코로나가 갑작스럽게 우리 생활을 바꿔놓은지도 벌써 3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2020년 1월부터 감염자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신천지 사태 이후로 대유행이 시작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전 회사에 다니던 시기였는데, 그룹사 차원에서 비교적 빠르게 대응해서 20년 3월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었습니다. 출근해서 처리해야만 하는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출근하지 않았었죠. 


관리 역량의 중요성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보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각 부서장들의 업무 관리 역량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재택근무 시기에 업무에 대해서는 주간 업무계획과 일일 업무일지를 작성해서 제출했었는데, 그 당시에 사무실에 있을 때에는 업무일지를 적지 않았었습니다. 눈앞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업무를 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던 거죠. 하지만 집에서 일을 한다는데 이 친구가 노는 건 아닌지, 업무가 제대로 굴러가긴 하는 건지 업무일지를 통해 확인하고 관리하고자 했던 겁니다.

업무 관리를 위해 일지를 적는 건 그렇다치겠는데 문제는 업무일지를 받기만 하고 관리를 안 하는 팀장들이 있는 게 문제입니다. 굳이 재택근무를 하지 않더라도 팀장이라면 본인이 맡고 있는 팀의 업무의 상황과 진척도를 관리하고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팀원들을 이끌어야 하는데, 그런 역량이 없는 팀장들이 많습니다. 매일 똑같은 내용의 업무일지를 적어서 내는 무임승차자, 그걸 받고도 뒤에서 투덜거릴 뿐 팀원의 업무를 관리하지 않는 무능한 팀장들의 콜라보가 회사를 지치게 만들고 재택근무에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게 합니다.
 

일 다하면 놀아도 되는거 아니에요?
 

회사가 재택근무를 걱정하는 이유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일 안하고 놀까봐 입니다.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음을 걱정하는거죠.
사실 저는 이 부분이 크게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주어진 일을 다 했으면 놀든 말든 알바인지 모르겠습니다. 업무에 대한 진척도만 관리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회사가 그걸 어려워하는 게 문제 이긴 하지만요. 직원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업무 효율을 걱정하는 회사라면, 사무실에 있어도 제대로 관리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실에 앉아 있다고 다 일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회의나 협업에 관한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만 요즘은 워낙 다양한 툴들이 나와서 큰 문제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예전에 풀재택근무를 하다가 폐지했던 기업이 논란이 됐던 적이 있습니다. 풀재택근무라는 점 때문에 지방으로 이사 갔던 직원도 있다고 본 것 같은데,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면 참 날벼락이었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집이 서울에서 먼 사람들이라면 재택근무가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출퇴근 도합 3시간이 넘게 걸리니까요.
코로나로 인해 활성화 됐던 재택근무가 많은 기업에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아직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기업들도 많긴 합니다만, 코로나 시기와는 재택근무를 대하는 회사들의 스탠스가 달라진 것 같긴 합니다. 근무유형이 복지가 되는 건 이상하긴 하지만 이제는 재택근무도 복지가 되어버렸습니다. 회사들이 '업무 효율이 떨어져서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가 아니라, '재택근무를 진행하면서 어떻게 업무 효율을 높일지'에 대해 고민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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