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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이야기

MZ세대 이야기에 관한 소고

by 노이슈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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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오늘은 MZ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MZ세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지도 시간이 좀 지난 것 같지만, 여전히 이곳저곳에서 MZ세대를 조명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범위가 엄청나게 넓죠. 
사실 저도 MZ세대에 해당합니다. 80년대 중반에 태어났거든요. 
이미 많이들 지적하고 계시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도 MZ세대와 관련한 논의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넓은 범위



저는 80년대 중반에 태어났고,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에 비해 사회생활이 다소 늦었음에도 이제 중간관리자 연차가 됐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친구들은 이제야 대학생일 것입니다. 그런데 저와 이 친구들을 같은 범위로 묶을 수 있을까요??
저야 훨씬 어린 친구들과 같은 범위에 있는 게 나쁠 건 없지만(뭔가 젊은 느낌이랄까요...? 내가 가장 최근 세대라니) 어떤 한 개념을 범주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범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 20년을 한 세대로 묶기에는 그들의 경험과 문화가 너무 이질적입니다. 제가 트렌드에 발 빠르지 못한 아재이기도 하지만 10년 정도 차이나는 친구들과 문화적 거리감은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도하게 비판적인 시선



세대를 태어난 시기가 비슷한 집단이라고 할 때, 이 구분을 단순히 10년 또는 20년이라는 고정된 지표로 나눌 경우 사회적 의미는 많이 퇴색될 것입니다.
태어난 시기가 비슷하다는 것은 그들이 사회적 가치, 문화, 시대적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이러한 것들이 그들의 삶의 방식이나 인식을 유사하게 형성할 수 있게 합니다.
세대를 다르게 구분한다는 건 위와 같은 부분들에 서로 차이가 있다는 것이며, 다른 세대를 비교하면서 사회의 변화를 분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때 두 세대가 서로 다른 부분은 옳고 그름이 아닌 비교의 대상일 뿐입니다. 그런데 요즘의 MZ세대론을 바라보고 있자면, 단군 이래 최악의 세대가 탄생한 느낌입니다. 뭐 이런 애들이 다 있어 의 느낌이랄까요?
기존 세대와는 당연히 다른 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세대로 분류하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기존의 방식이 옳고 새로운 인식이 틀린건 아닙니다. 사회적 변화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는 접근이 아니라 버릇없고 이기적인 세대로 몰고만 가는 세태가 우습기만 합니다.


3요가 잘못된 건가요?



기사를 보다가 요즘 MZ세대의 3요에 대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일을 시키면 이걸요? 제가요? 왜요? 한다는 거죠. 일견 웃고 넘길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보다 보니 기분이 나빴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자체가 시키는 대로 닥치고 일하지 않는다는 기성세대의 불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직원은 노예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리더라면 어떤 이유로 이 일을 해야 하며,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가이드를 주어 업무의 효율을 증대시켜 주어야 합니다.
본인들이 제대로 된 리더에게 배우지 못해서 체화되어 버린 잘못된 방식을 기준으로 MZ세대의 3요 운운하며 비꼬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습니다.
요즘 애들은 6시 땡 하면 집에 간다고 한숨을 쉽니다. 일 다했으면 가야죠. 관성에 젖어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기하게도 요즘 애들 이렇다는 수많은 비난 섞인 내용들에 비해, 제 주변에 있는 그 MZ세대들은 성실하게 맡은 일 잘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물론 그중에 이기적이고 농땡이만 부리는 친구들도 있죠. 그런데 한번 둘러보시면 젊은 애들 말고 차부장급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 많습니다.
세대가 문제가 아니죠. 그런 사람들이 문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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