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이번에는 다시 k리그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이야기해볼 팀은 k-무리뉴 이정효 감독이 이끌고 있는 광주FC 입니다. 팀의 성적도 훌륭한 상황이지만 이정효 감독의 능력과 인터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팀입니다.
광주FC는 저와 와이프에게 나름대로 의미 있는 팀입니다. 연고가 있는 건 전혀 아니고, K리그와 관련해서 의미가 있는건데 그 이유는 제 와이프가 K리그를 처음으로 90분 본 경기가 광주 경기였고 경기력이 괜찮아서 호감을 갖게 된 팀이기 때문입니다. 상대팀은 대구였던거 같은데 3대0으로 광주가 깔끔하게 승리를 거뒀던 경기였습니다.
현재 제주에서 뛰고 있는 헤이스 선수가 얼굴 부상이었는지 마스크를 쓰고 열심히 뛰어다녔고, 래퍼 중에 축구를 가장 잘한다는(?) 이순민 선수가 멋진 골을 넣었습니다.
처음으로 풀타임 리그 경기를 본 인연으로 호감을 가진 광주를 계속 응원했지만, 안타깝게도 강등을 당해버립니다. 그 때 FC서울을 3대0으로 이기고 있다가 3대4로 역전패 당하는 경기를 보면서 둘이 정말 분노했던 기억이 나네요. 심지어 와이프가 안좋아하는 FC서울한테 대역전패를 당해버리니 엄청 열받아했었습니다.
그 기억이 강렬해서인지 아직도 와이프는 3점 앞서 있어도 경기 모르는거라고 말하곤 합니다.
2022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이정효 감독이 자리를 잡으면서 한 시즌만에 다시 K리그1으로 올라온 광주FC입니다. K리그2 첫 경기에서 신생팀인 김포FC에게 무너지면서 쉽지 않은 한 시즌을 보낼 수도 있겠다 싶었으나 후반부에는 몇 경기 남긴 상태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깔끔하게 다시 K리그1으로 복귀했습니다.
K리그1과 2가 아무래도 시간이 겹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광주FC가 K리그2에 있을 때는 사실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일단 K리그1 경기를 우선으로 봤거든요. 하지만 광주가 K리그1로 올라오면서 동시간대 경기에서는 우선순위를 두고 보는 경기가 됐습니다.
호감팀이라는 점도 있긴 하지만, 일단 경기를 재미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전력 대비 가장 좋은 축구를 하는 팀은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K리그를 보는 많은 분들이 그럴거라고 봅니다. 김기동 감독과 이정효 감독은 K리그 1~2위를 다투는 전술가들이 아닌가 합니다. 게다가 공격적이기도 하고요.
제가 전술에 대해 왈가왈부할 정도로 축구에 식견이 넓은건 아니지만, 광주FC의 전력으로 5백 버스 세우지 않고 점유와 압박, 패스 위주의 축구를 한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광주FC가 재미있는 것은 이정효 감독이 인터뷰로 잦은 논란(?)을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FC서울을 상대로 했던 "저런 축구" 발언은 너무 경솔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그 정도로 솔직하게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너무 나갔다 싶었는지 저격성 발언은 아니었다고 수습하기도 했죠.
어쨋든 K-무리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강력하고 솔직한 인터뷰가 외국 리그에 비해 점잖고 심심한 K리그판에 하나의 재미를 던져준 것 같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K리그를 보는 많은 분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이정효 감독과 그가 이끌고 있는 광주FC가 어느정도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기대하며 지켜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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