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이슈입니다. K리그 이야기 그 세번째 팀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인 울산 현대입니다.
드디어 작년, 2019년부터 이어진 3년간의 준우승의 설움을 딛고 우승에 성공한 울산 현대는 올해도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최근 경기인 인천과의 일전에서 일격을 맞긴 했지만 아직 울산이 우승에서 미끄러질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울산 현대는 저에게 비호감팀에 가깝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고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대로 제가 이동국 때문에 전북을 응원해왔기 때문입니다. 우승 경쟁팀이기에 좋게 볼리가 없었죠. 이제사 이동국이 떠난지도 오래라 전북에 대한 마음도 별로 없긴 한데, 지금까지 울산이 지기를 바라왔던 상황에서 갑자기 달라지진 않더군요. 울산이 잘못한건 없어서 비호감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요즘 인종차별건이 튀어나왔고 그에 대한 대처까지는 비호감이긴 합니다.
어쨋든 딱히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멀리서 바라보는 리그팬 입장에서도 작년 울산의 우승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팬들의 모습을 보니 같이 울컥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성적이 좋기 때문에 매경기 팬분들도 많이 오시고, 경기장에 울리는 큰 함성소리도 유럽리그 부럽지 않은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오히려 작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울산입니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입장에서 울산은 선제골을 얻어 맞아도 질거라는 생각이 그다지 들지 않는 팀입니다. 그래도 설마 울산이 지겠어?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진정한 강팀으로 진화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그 내 다른 팀들의 투자가 크지 않은 환경에서 경쟁자인 전북이 빠르게 정신차리지 못한다면 전북 왕조가 아니라 이제는 울산 왕조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과거 전북에 비해 울산이 좋아보이는 점은 밸런스가 좋다는 점입니다. 공격력도 강력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점유를 기반으로 하는 전술에 그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선수진이 포진되어 있고 수비 또한 좋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내려서는 팀에게 어려움을 겪다가 한방을 때려맞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는 리그 강팀이 흔히 겪는 어려움이기 때문에 울산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현재 2위 포항과의 승점차는 무려 15점입니다. 심지어 마지막 경기를 울산이 졌는데도 저 정도입니다. 이번 시즌은 싱겁게 울산이 우승하는 그림으로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주요 선수의 이적이나 부상과 같은 상황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울산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리그에서 순항하고 있지만 아챔은 어떨지도 궁금하네요.
준산 고양이라는 조롱을 이겨내고 왕조를 이루어가고 있는 울산의 여정이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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